코스피 일주일새 약 6% 하락
증권사 연구원 "향후 외국인 수급 순매수 전환 가능성 충분"

18일 코스피는 전일(3,085.90)대비 71.97P(2.33%)하락한 3,013.93에 거래를 종료해 일주일새 약 6%가 하락했다. <사진=연합>
18일 코스피는 전일(3,085.90)대비 71.97P(2.33%)하락한 3,013.93에 거래를 종료해 일주일새 약 6%가 하락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에 돌입했지만 미국 바이든 새 정부 출범이 국내증시에 상승 동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코스피는 전일(3,085.90)대비 71.97P(2.33%)하락한 3,013.93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난 11일 장중 3,200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일주일 새 3,000까지 하락해 약 6% 감소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천706억원, 8조9천557억원을 순매도 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0조3천143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단기급증 영향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가 하락 마감하며 10주 연속 상승 행진을 마무리했다"며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해 6월말 이후 최대 수준으로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증시 방향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도 “지난 11일 이후 코스피 지수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며 “실물경제가 회복해야 국내증시가 상승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연합>

다만,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예정됨에 따라 새로운 미국 정부 출범 대한 기대감이 국내증시가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은 1조9천억달러 규모 경기부양 예산안을 공개했다.

예산안에는 실업급여 추가 지급, 전염병 대유행 퇴치, 세입자에 대한 퇴거‧압류 중단 연장 등 내용이 담겨 있어,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의회를 통과해야 하지만 지난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가며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된 만큼 통과 가능성이 높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양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 “외국인 투자자는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차익 실현을 했으나, 지난 14일 대규모 현·선물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향후 외국인 수급 흐름이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친환경 업종, 금융주, 인프라 관련 업종, 경기 민감업종을 추전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면서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며 “부양책의 규모와 세부내용, 바이든 행정부가 처음으로 서명할 행정명령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 분야가 주목된다”며 “미국 대선 이후 클린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등 바이든 당선에 따른 친환경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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