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계기준 도입 대비해 대규모 자본확충 논의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푸본현대생명의 총자산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15일 생명보험협회 실적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총자산은 17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이는 생명보험업계 전체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2018년 말(13조5천억원)에 비하면 약 30%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퇴직연금의 성장과 자산운용의 결과로 풀이된다. 푸본현대생명의 퇴직연금 자산은 8조원대 이상의 실적으로 삼성생명에 이어 생명보험업계 2위를 지키고 있으며 해외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의 외화유가증권 규모는 지난해 10월 기준 2조3천94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38억원) 대비 14.8% 증가했다.

한편, 푸본현대생명은 이러한 성장세에 따라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과 대규모 자본확충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 성장과 2023년 도입 예정인 세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조치로 업계는 보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의 RBC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10.8%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자본확충 규모 등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2023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에 대한 선제적 대응 조치를 위해 중소형 보험사들이 증자를 통해 자본을 늘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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