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혜택 다양...수요자 관심 증가

<자료=상가정보연구소>
<자료=상가정보연구소>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부동산 규제에 속하지 않는 지식산업센터가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

1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지식산업센터 현황'을 살펴본 결과 작년도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는 2019년 대비 8건 증가한 6.02%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5년 전인 2015년에 비해 127.42% 증가한 수치다.

지식산업센터는 비(非)규제 상품으로 대출이 분양가의 최대 80%까지 규제 없이 가능하고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초 입주업체는 취득세 50% 감면, 재산세 37.5%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자격 조건에 부합하면 법인세 감면과 정책자금 지원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에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신도시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새롭게 주거단지가 형성되는 신도시는 다양한 교통개발이 추진되고, 친자연적인 풍부한 녹지공간을 보유하고 있어 편리한 접근성과 함께 쾌적한 업무환경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예비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각종 혜택과 다양한 개발지로 수요시장이 활발해지자 지식산업센터의 공급이 늘어나는 추세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의 한국산업단지공단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준공이 예정된 지식산업센터는 29곳이며 건축면적만 143만 6,30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7년 13곳 불과했던 준공 건수에서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올해 준공 예정인 지식산업센터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총 12곳이다. 이어 서울(8곳), 충남(3곳), 인천·대구·광주(2곳) 등의 지역이 뒤를 이었다.

향후 분양을 앞둔 지식산업센터들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 광교신도시에서는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시그니처 광교'가 분양 중이다. 광교신도시는 전국 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녹지율이 높은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그니처 광교는 지하철 신분당선 상현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하고 강남역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분당선은 신사역 연장 개통이 2022년으로 예정돼 있고, 호매실 구간 연장사업도 2023년 착공 예정으로 알려져 있어 교통 인프라가 더욱 확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건설도 안양시 금정구 SK V1 브랜드타운에 '금정역 2차 SK V1 tower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20층 규모로 조성되는 이 지식산업센터는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되어 공장, 섹션 오피스, 창고 등 다양한 시설이 입점할 것으로 보인다.

지상 1층~6층의 저층부에는 제조업 작업특화 지원시설과 창고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드라이브인 설계를 적용, 도어 투 도어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지식산업센터는 소액으로 투자 가능, 비교적 자유로운 대출 환경, 세제 감면 혜택 등으로 관심이 높다”며 “여기에 1인 및 소규모 기업이 증가하면서 소형 오피스 수요가 높아져 비교적 안전한 수익형 부동산 투자처라고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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