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치 선박 LNG운반선·초대형 컨테이선 발주 확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글로벌 조선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며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수주 1위 수성 가능성도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2021년 전세계 조선 발주물량 전망치는 전년대비 23.7% 증가한 2천380만CGT이다.

해운업 부진 속 환경규제 강화 영향 등으로 글로벌 발주물량이 2018년 3천510만CGT 2019년 2천910만CGT 2020년 1천924만CGT로 축소됐는데, 올해는 코로나19 극복에 따른 경기 회복 전망 속 LNG운반선 등 환경규제 대응 선박 발주가 늘 것이란 관측이다.

글로벌 조선경기 회복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될 것이란 전망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에 발주된 LNG운반선은 총 21척으로 국내 조선사들이 전량 수주에 성공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대형 LNG운반선 발주는 연 평균 51척 가량이 예상되는데, 이 또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독점이 기대된다.

이와 관련 이미 올해 들어 삼성중공업이 지난 5일 글로벌 해운사인 팬오션으로부터 1천993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으며, 다음날인 6일에는 현대중공업이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9천억원 규모의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초대형 컨테이선 발주도 크게 늘 전망인데, 이 시장에서도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전 우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1만2천TEU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지난해 전세계 발주는 총 16척이었으며, 이 중 10척을 우리나라 조선사들이 수주한 바 있다.

3년 연속 지켜온 글로벌 조선업계 1위 자리 수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은 전세계 발주물량 1천924만CGT 중 819만CGT(42.6%)를 수주하며 중국을 누르고 세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그리고 올해 현대중공업의 경우 목표수주액을 전년대비 35% 증가한 149억 달러로 책정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경우 아직 올해 목표수주액을 밝히진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높은 금액을 책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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