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초 2,900 돌파…3,000 기대감 높아
유동성 확대…투자예탁금·CMA잔고 각각 65조

증권사들이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3,000에서 3,300으로 수정하고 있다.<사진=현대경제신문>
증권사들이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3,000에서 3,300으로 수정하고 있다.<사진=현대경제신문>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증권사들이 코스피 전망치를 3,000을 넘어 3,300까지 상향하고 있다. 역대급 유동성에 더해 코로나19 백신개발, 반도체실적 개선 등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더 높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3,200에서 3,300으로 상향했다. 삼성증권(3,300), KB증권(3,300), 대신증권(3,080), 카카오페이증권(3,035), 흥국증권(3,000), 현대차증권(3,000), 한화투자증권(3,000)도 전망치를 높였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지난 4일 2021년 첫 거래에서 2,944.45를 기록해 처음으로 2,900을 넘어 코스피 3,000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넘치는 유동성이 코스피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5조5천227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잔고는 65조6천372억원, 신용융자잔고는 19조2천214억원으로 증시주변자금이 여전히 넘쳐나고 있다.

또한 지난 배당락일(2020년 12월 29일)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약 2조8천억원을 쏟아부으면서 코스피 수직상승을 이끌었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반도체 주도의 국내 수출 및 실적 펀더멘탈 개선 기대도 종전 예상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가별 경기부양 정책 대응과 코로나19의 백신·치료제 개발 및 접종이 가속화함에 따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가 커졌다”며 “반도체를 필두로 한 한국수출 및 기업 펀더멘탈의 급속한 정상화 가능성 등이 긍정적 요인이다”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유망주 관점에서 올해 반도체 등 IT 업황이 개선되면서 투자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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