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객실제한 호텔 등에 133억 지원
관광기금융자는 5천940억으로 확대
업계 “피해액에 비하면 택도 없어”

롯데호텔서울 전경 <사진=호텔롯데>
롯데호텔서울 전경 <사진=호텔롯데>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년 1월 3일까지 객실 예약이 제한되는 전국 호텔·콘도에 133억원을 지원하나 정작 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받은 피해 금액에 비하면 너무 적은 금액이라 지원 상황에 대해 파악하지 않았다”고 31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 조치로 객실 이용률 50% 이내로 영업이 제한되는 호텔 등 관광숙박시설에 133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방역·안전 등을 포함한 관광숙박시설 종사자들을 위한 교육비용도 10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내년 관광기금 융자를 5천940억원으로 확대하고 내년 상환 시기가 도래하는 융자금 중 1천억원은 상환을 1년 유예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코로나19 사태 완화 시 방역당국과 협의해 숙박 할인권과 여행주간 등 내수관광 활성화를 통해 관광업계를 지원할 수 있는 대책도 함께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선 지난 24일 0시부터 정부는 전국 호텔 등 숙박시설 이용을 객실의 50% 이내로 제한했다. 이에 호텔업체들은 매출이 바닥인 상황에서 연말 특수까지 사라지자 패닉에 빠진 상황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객실이 50% 예약률을 넘긴 상황이라 정부 지침에 따라 관련부서에서 고객들에게 취소 전화를 돌리고 있는 상황”이며 “가장 최근에 예약을 한 고객들부터 차례로 안내를 드리고 있는 상황으로 하루 전엔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정부의 갑작스러운 행정명령에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호텔에 가이드도 없이 발표해버려서 뉴스를 보고 처음 알았다”며 “미리 알았다면 예약을 조절할 수 있어 혼선도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