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도장 방식으로 변경해 원가 절감 기여

KCC연구원들이 ‘초고휘도 하이퍼 실버 도료’가 칠해진 자동차 부품 시편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KCC>
KCC연구원들이 ‘초고휘도 하이퍼 실버 도료’가 칠해진 자동차 부품 시편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KCC>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KCC는 자동차 부품용 도료인 ‘초고휘도 하이퍼 실버 도료’로 IR52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수상 제품으로 선정된 초고휘도 하이퍼 실버 도료는 자동차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루프랙 등 자동차 부품에 실제 금속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칠하는 도료다.

고급스러운 금속 질감을 구현하면서 완성차 업체에서 요구하는 부착성, 내후성 등 각종 물성을 모두 만족한다. 도막 내구성이 우수해 고압세차 시에도 도막이 벗겨지거나 흠집이 생기지 않는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플라스틱 소재 자동차 부품에 금속감을 부여하기 위해 주로 도금 작업을 거쳤던 것을 페인트 도장 공법으로 대체할 수 있다.

도금 공법은 13개 공정을 거쳐야 할 만큼 복잡한 반면 도장 공법은 건조까지 포함해 4개 공정이면 충분하다. 공정이 줄어든 만큼 자동차 부품 제조사에서는 제조 단가를 낮출 수 있게 된다. 중금속이 전혀 없는 도료이기 때문에 기존 도금 공법 적용 시 발생하던 6가크롬과 같은 발암물질 배출 위험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KCC는 초고휘도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고분자량의 수지와 휘도가 뛰어난 금속 안료를 사용했다. 플라스틱 소재와의 부착성을 높이기 위해 고분자량의 폴리에스터 수지를 개발했으며 주제·경화제 혼합 타입의 2액형 하도 도료로 도막 물성과 평활성(칠한 후 도료가 유동해서 평탄하고 매끄러운 도막이 생기는 성질)도 확보했다.

KCC 관계자는 “초고휘도 하이퍼 실버 도료 개발을 통해 기존의 복잡하고 도금 공법을 일부 대체할 수 있게 됐고, 그 결과 원가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으로서 여러 부품 제조사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며 “점차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따라 향후에는 수성도료 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친환경적인 제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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