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LPG선 초강세
대우조선, 목표액 52%
삼성重, 2조8천억 잭팟

<사진=현대중공업>
<사진=현대중공업>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국내 조선사 빅3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연말 수주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이 최근 대형 계약을 잇달아 체결, 연초 목표액 달성을 위해 분투 중이다. 지난 10월의 경우 전 세계에서 발주한 30척의 선박 중 국내 업체가 이 중 69%인 13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에만 LNG선과 LPG선,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각각 2척씩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총 7천410억원에 달한다. 올해 누적으로는 총 87척, 64억달러를 수주했으며, 연간 수주 목표액인 110억 달러의 58.3%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LPG선에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14척 가운데 13척을 수주, 해당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경우에도 올해에만 11척을 수주해 전 세계 시장점유율 55%를 기록했다. 해당 시장에서 추가 수주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3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7천200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해 올해 누적 총 17척의 선박을 수주했고 목표 수주액인 72억1천달러의 52%를 달성했다.

빅3중 올해 유난히 수주난으로 고생하며 목표 수주액의 15% 수준에 머물던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 23일 2조8천억원 규모의 LNG 쇄빙선 계약이란 대형 수주건을 따내며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이번 LNG 쇄빙성 수주는 단일 선박 계약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해당 선박 수주를 통해 올해 목표 수주액(85억달러)의 45% 수준까지 수주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모잠비크, 카타르 등 대규모 LNG 프로젝트에서의 수주가 유력하고, 최근 발주가 재개된 컨테이너선, 원유운반선 등에서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막판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또 올해 많은 주목을 받았던 카타르 프로젝트 본계약도 내년에나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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