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이영구 롯데급 식품BU장(사장)과 고수찬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전무). <사진=롯데지주>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롯데그룹이 식품사업부문(BU)장을 교체하는 등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식품BU장에 임명하는 등의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영구 신임 BU장은 1987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롯데알미늄과 롯데그룹 감사실 등을 거쳤다. 2017년부터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맡아왔다.

롯데지주에서는 커뮤니케이션실장에 고수찬 롯데건설 부사장이 승진 임명됐고, 준법경영실장에는 검사 출신인 박은재 변호사가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롯데지주는 이로써 최근 2년 사이 6개실의 수장을 모두 교체하게 됐다.

계열사 인사에서는 50대 초반 임원들이 대표로 대거 배치됐다.

롯데칠성음료에서는 50세인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하며 대표를 맡았고 동갑인 강성현 롯데네슬레 대표(전무)가 롯데마트 대표(사업부장)로 내정됐다.

롯데푸드 대표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지낸 이진성(51) 부사장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에는 LC USA 대표였던 황진구(52)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차우철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52·전무)은 롯데지알에스 대표에, 노준형 DT사업본부장(52·전무)은 롯데정보통신 대표로 내정됐다.

롯데그룹은 “시장의 수요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젊은 경영자를 전진 배치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인 임병연 부사장이, 부산롯데호텔 대표에는 호텔롯데 국내영업본부장인 서정곤 전무가 발탁됐다.

LC USA 대표에는 손태운 전무가 승진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는 롯데칠성음료 글로벌본부장인 김태현 상무가 내정됐다.

올해 임원인사에서는 승진과 신임 임원 수가 지난해의 80% 수준으로 줄었다. 롯데는 또 임원 직급 단계도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줄이고 직급별 승진 연한도 축소하거나 폐지했다.

롯데그룹은 “직제 슬림화는 젊고 우수한 인재들이 조기에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