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 공장에 3년간 1조3천억 투자
‘모델Y’ 배터리 수주 규모 3조원 추산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LG화학이 수년간 중국 난징 배터리 공장에 단행한 전략적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내년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Y’ 차종에 대한 배터리 공급을 수주했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던 ‘모델Y’의 배터리 공급 수주전은 그간 중국의 CATL사와 일본의 파나소닉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LG화학이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서 세계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을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국 톈펑 증권은 내년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량이 올해보다 76% 증가한 88만대로 전망하고 있으며, 모델Y 차종의 판매량이 36만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LG화학의 테슬라 ‘모델Y’ 배터리 수주규모는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LG화학의 이번 수주 배경에는 중국내 자사 배터리 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주요했다. LG화학은 지난 2015년 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난징시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LG화학은 지난 2018년부터 난징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3년간 집행된 투자금액만 1조3천억원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30일에는 중국 장수성에서 열린 ‘제2회 한·중 무역투자 박람회’를 통해 5천5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테슬라도 지난해 LG화학 난징 공장과 약 350km 떨어진 곳에 ‘상하이 기가 팩토리’를 준공, 중국 현지 전기차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양사의 공장 거리가 멀지 않다는 점과 LG화학 난징 공장 근처 LG전자의 전장부품 공장도 위치해 양사간 시너지를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확대는 큰 의미를 가진다”며 “때문에 LG화학이 중국 내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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