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영업직 약 750명 대상으로 진행
이달 24일까지는 임직원 희망퇴직 접수
“강도 높은 노력으로 위기 타개할 것”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연합뉴스>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타를 맞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나선데 이어 면세점 인력마저 감축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면세점 판매직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은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과 별개로 이뤄지는 것”이며 “경영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는 강도 높은 노력을 통해 직면한 위기를 타개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 영업(TR디비전) 현장 인력인 ‘미엘’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근속연수나 직급에 상관없이 미엘 전 인력인 약 750명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위로금은 1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선 지난 13일에도 한 차례 구조조정에 나선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번달 24일까지 본사 15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 받는다고 공지했다.

창사 75년 만의 첫 희망퇴직이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희망퇴직 지원금, 실업급여 등을 지급한다. 만 20년차 이상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퇴직 후 2년간의 건강검진비용을 추가로 지원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전사 비용 절감과 임원 급여 삭감, 조직 인력 재배치 등 강도 높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해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쇼크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9% 감소했다.

매출은 1조8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4%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93.1% 감소한 70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속된 코로나19 영향 및 채널 재정비로 인해 면세와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이 하락해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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