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위 정례회의서 본인가 통과 전망
토스 관계자 “새로운 증권 서비스 선보이겠다”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toss)가 이르면 내달 '토스증권'을 선보인다. 토스증권은 회사 성장을 위해 2030세대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증권업 진출 본인가를 확정 받아 연내 증권업 진출이 확정됐다. 18일 금융위 정례회의만 통과하면 토스증권의 최종인가가 결정된다.

토스는 지난해 5월 금융위에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이후 지난 3월 금융위로부터 금투업 예비인가를 받고 8월말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예비인가 신청 이후 최종심사까지 1년6개월이 걸렸다.

토스가 신청한 투자중개업은 일반·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 채권, 펀드 중개 모두 가능하다. 토스는 이전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지점 없이 계좌 개설부터 거래까지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토스는 모바일 주식거래 시스템(MTS)을 별도로 준비 중이다. 초보 투자자들도 명확히 알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저경험(UX)을 혁신 설계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토스는 기존 증권사와의 경쟁보다 증권 서비스를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하는 20~30대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토스 전체 회원 1천800만명 중 60%가 2030세대다.

토스 관계자는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증권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수수료 경쟁보다는 수수료를 낼 값어치가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토스의 증권업계 진출을 두고 증권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부터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에 진출하는데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의욕적인 행보가 예상된다"며 "브로커리지 비즈니스 중심의 온라인 증권사라고 해도 지속 가능한 영업을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토스증권이 공격적인 매출 증대가 필요한 이유는 시장 안착을 위해 충분한 증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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