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제 코팅으로 수술부위 감염 위험 줄여
국제표준시험 통과·국내 임상서 효과 입증
봉합사 국내 시장 인지도·점유율 확대 나서

삼양바이오팜 항균 생분해성 봉합사 ‘네오소브플러스’ <사진=삼양바이오팜>
삼양바이오팜 항균 생분해성 봉합사 ‘네오소브플러스’ <사진=삼양바이오팜>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삼양바이오팜이 항균 생분해성 봉합사 국산화에 나선다. 

그동안 항균 생분해성 봉합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이번 삼양바이오팜 네오소보플러스 출시를 계기로 국산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최초의 국산 항균 생분해성 봉합사 ‘네오소브플러스’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생분해성 봉합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분해되는 수술용 실로 장기, 점막 등 실밥 제거가 어려운 수술 부위의 봉합에 주로 사용된다.

항균 생분해성 봉합사는 이러한 생분해성 봉합사에 항균력을 갖는 물질인 클로르헥시딘을 코팅한 실이다. 봉합사에 항균 물질이 코팅돼 있으면 균이 증식하지 않아 수술 부위의 감염 위험을 줄인다.

삼양바이오팜의 네오소브플러스는 국제표준시험을 통해 항균력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사용 편의성과 치료 효과면에서도 일반 생분해성 봉합사 대비 동등성을 임상 시험으로 입증했다.

또 사용 용도에 맞춰 일반형과 제거가능형, 무침(바늘 없는 실) 등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제거가능형 타입은 가위 없이 손의 힘으로 빠르게 바늘을 제거하는 제품으로 수술 시 효율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삼양바이오팜은 이번달 중순부터 국내 공급업체 비티케이를 통해 제품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양바이오팜은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하고 1996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지만 그동안은 원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약 780억원(7천만달러) 규모의 글로벌 봉합사 원사 시장에 연간 446억원(4000만달러)의 물량을 수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라며 “미국과 일본, 유럽, 동남아, 중남미 등 40여개국, 200여개 업체에서 삼양바이오팜의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를 사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봉합사 매출 중 해외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로 해외에서는 인정받고 있지만 오히려 국내 인지도는 낮다”며 “그동안 수입 제품에만 의존하던 항균 생분해성 봉합사 국산화를 계기로 국내 생분해성 봉합사 시장에서 삼양바이오팜의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바이오팜은 봉합사 외에도 생분해성 물질을 이용한 지혈제와 유착방지제, 수술용 메쉬 등 자체 연구 개발한 수술 관련 의료기기도 생산·판매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용성형용 실 브랜드 ‘크로키’를 론칭한 바 있다. 피부 탄력과 주름 개선 목적의 실리프팅 시술에 사용되는 생분해성 봉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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