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60% 중견·중소기업 선전

HMM 프레시티지호 <사진=HMM>
HMM 프레시티지호 <사진=HMM>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HMM은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긴급 투입한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Prestige)호’와 ‘HMM 인테그랄(Integral)호’가 총 7천980TEU의 화물을 싣고 부산항에서 LA로 출항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수출기업들은 최근 미국의 소비재 수요 증가, 블랙프라이데이 등 계절적 수요의 영향 등으로 수출계약 물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컨테이너선박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는 해외선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중국-미국 노선에 집중적으로 선박을 배치하면서 한국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선박 부족문제가 더욱 심해졌었기 때문이다.

이에 HMM은 그동안 국적선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복귀 항로에서는 화물 확보가 어려워 수익 감소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우리기업들의 수출을 돕기 위해 세 번에 걸쳐 임시선박을 긴급 투입하는 것으로 보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세 번째 임시선박 투입은 최근 가중된 선박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2척을 한꺼번에 투입했다.

2척의 선박에 선적한 화물 중 약 60%는 중견‧중소기업의 화물로 채웠다. 통상 대기업 화물이 60%를 넘었던 것에 비해 그동안 수출에 차질을 빚던 중견‧중소기업들에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HMM은 이후에도 우리 수출 물동량 확대로 선박 부족이 예상되는 내년 2월까지 매월 1척 이상의 임시선박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HMM은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핫라인을 개설하고, 사내 ‘Help Desk’도 설치해 중소기업과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하여 운영중이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부활한 HMM이 국가와 국민에게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적선사가 왜 필요하고, 왜 중요한지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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