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LG생건, 사전판매서만 전년기록 갱신
신세계·애경도 왕홍 초빙하고 전용상품 내놔
업계 “코로나19로 온라인에 소비자 몰릴 것”

지난해 광군제 11월 1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 프레스룸에서 회사 관계자가 글로벌 판매 현황을 화면에 띄워놓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광군제 11월 1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 프레스룸에서 회사 관계자가 글로벌 판매 현황을 화면에 띄워놓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중국 최대 쇼핑행사인 광군제(光棍節)의 사전행사에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에 화장품업계에서는 올해 광군제 본행사에서 역대급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광군제의 1차 예약판매가 시작된 지난 21일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의 하루 판매량이 작년 광군제 전체 판매량에 비해 60%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광군제에서 대표 상품으로 설화수 ‘자음생에센스’를 선정하고 특별세트를 만들어 광군제기간에만 판매할 계획이다. 헤라와 마몽드, 려 등의 브랜드는 중국의 왕훙(網紅)을 동원해 최근 유행하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으로 홍보한다.

LG생활건강은 이번 티몰 광군제 1차 예약판매에서 이미 지난해 광군제 행사 전체거래액을 초과 달성했다.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예약판매 시작 2분 만에 매출 1억위안을 돌파했으며 ‘천기단 화현’ 세트는 예약판매 14분만에 매출 5억위안을 돌파, 올해 광군제 뷰티품목 최고 매출 제품에 등극했다.

애경산업도 이번 광군제에 참여해 사전판매를 하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회사의 주요제품인 에이지 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와 루나 롱 래스팅 팁 컨실러 등 다양한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의 팩트 제품은 티몰의 BB크림 카테고리에서 판매 상위권을 차지한 상태다.

애경산업은 또 이번 광군제를 위해 최상위권의 왕훙을 초빙해 라이브 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자체 화장품브랜드인 비디비치와 연작 제품을 예약판매 중이다.

비디비치는 공식 브랜드관을 운영하는 티몰과 징둥닷컴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연작은 샤오홍슈와 징둥닷컴, 티몰 글로벌 등을 통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브랜드의 대표 제품들과 함께 광군제 행사를 위한 전용 리미티드 세트 등도 제작해 한정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중국에서 다양한 프로모션과 할인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예약판매 첫 날부터 분위기가 좋았다”며 “벌써부터 좋은 기록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군제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인 데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자들이 온라인에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군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매년 11월 11일 여는 중국 최대의 쇼핑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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