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트러스트그룹, VI금융투자와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금융위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시 매각절차 마무리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JT저축은행의 새 주인으로 VI금융투자가 사실상 확정됐다.

JT저축은행의 대주주인 J트러스트그룹은 지난 29일 이사회에서 VI금융투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승인하고 상호간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VI금융투자는 국내에서 전문 금융투자 업무를 영위하고 있으며 JT저축은행 인수 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해 매각 초기부터 적극적인 매입 의사를 밝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JT저축은행의 매각 절차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마무리된다.

JT저축은행은 지난 2006년 설립된 예아름상호저축은행이 전신으로 이후 2008년 스탠다드차타드그룹에 인수됐다. J트러스트그룹은 지난 2015년 JT저축은행 지분 100%를 인수한 뒤 현재까지 운영해왔다. 

저축은행업계에서 JT저축은행은 '알짜' 매물로 꼽힌다. J트러스트그룹이 인수할 당시 자산은 7천500억원 규모였는데 올 상반기 기준 1조5천345억원으로 5년 만에 덩치가 2배 이상 커졌다.

건전성과 실적도 양호한 수준이다.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1%로 5% 수준인 업계 평균보다 낮다.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77억원) 대비 16.9% 늘었다.

J트러스트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원매자 측과 개별 협상을 계속해왔다”며 “J트러스트그룹 이사회에서 가격요인 외에도 고용승계를 통한 직원 고용 안정화, 지속 성장을 위한 장기 투자 의지, 인수 후 사업 시너지 효과 등 비 가격적 요소까지 고려해 최종적으로 VI금융투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