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신세계조선호텔 등 신규호텔 개관
"코로나19로 위기이나 제2도약 나설 것"

올해 12월 오픈 예정인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조감도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올해 12월 오픈 예정인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조감도 <사진=신세계조선호텔>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타를 맞아 매출급감으로 울상이던 특급호텔들이 잇따른 신규출점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티에’ 호텔을 2022년 부산에 오픈한다고 29일 밝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호텔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호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신규호텔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급변하는 고객 니즈들을 반영해 제2의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마티에호텔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2030년까지 10개 이상의 체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마티에호텔에 지난 7월 선보인 ‘여수 벨메르 호텔’의 운영 노하우에 기반한 자산경량화 운영방식을 도입한다.

벨메르호텔은 개발 과정에서 부동산투자회사(REITs)를 설립해 자산을 유동화하며 운영권은 유지했다. 기존에 회원권을 분양하던 방식과는 달리 매각을 통해 브랜드 등 경영권을 유지한 것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러한 경영 노하우로 호텔 등에서 위탁운영 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번달 30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을 개장한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은 종로와 광화문, 명동 등 서울 구도심의 비즈니스 및 레저 고객들을 위한 비즈니스급 호텔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의 여섯 번째 사업장이기도 하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신규 오픈을 앞두고 지난 24일 신세계TV쇼핑에서 포포인츠 명동 객실을 선보였다”며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또 올해 12월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그래비티 서울 판교’를 오픈하며 내년 4월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최상급 호텔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을 개장한다.

서울 강남과 판교의 지리적 특수성을 반영한 조선 팰리스와 그래비티 호텔에 대해 신세계조선호텔은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소프트 브랜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독자브랜드와 컨셉은 유지하면서도 메리어트 인터내셔날과 제휴를 맺어 메리어트의 해외고객 인프라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소프트 브랜드란 독자 브랜드 이름과 고유의 브랜드 컨셉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예약망 등은 활용할 수 있는 호텔업계의 제휴방식 중 하나다.

롯데호텔도 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물에 260실 규모의 시그니엘 부산을 지난 6월 오픈했다. 부산 지역 최고층 빌딩인 엘시티 랜드마크타워(3~19층)에 들어선 시그니엘부산은 해운대 지역에서 7년 만에 입점된 신규 럭셔리 호텔이다.

신라호텔은 국내뿐만 아닌 해외 출점에도 나서 2021년 미국실리콘밸리에 200여개 객실 규모의 부띠크 호텔 ‘신라스테이’를 오픈할 계획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각각의 호텔이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63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호텔롯데도 여지없이 코로나19 직격탄으로 분기 보고서를 발표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적자를 냈다. 올해 2분기 2천629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신세계조선호텔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동기간 각각 180억원, 7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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