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1조원 증가…빅히트 영향
내달 5∼6일 일반청약 후 15일 상장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 청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역대 최대치인 62조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62조6천579억원을 기록했다. 일주일 사이 약 1조원 급증한 것이다. 총 계좌수는 1천923만3천583개로 이중 개인투자자 계좌는 1천912만2천22개로 99.4%를 차지했고 법인 계좌수는 11만1천561개다.

증권가에선 올해 마지막 IPO(기업공개) 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청약으로 CMA 잔고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상장해 공모주 열풍을 일으켰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때와 비교하면 같은 시기 CMA 잔고는 각각 7조원, 3조원 가량 많은 수치다.

빅히트는 지난 24~25일 실시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조사에 전체 공모 물량의 60%인 427만8천주를 대상으로 국내외 기관 1천420곳이 참여해 1117.25: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의 대다수인 1천381곳(97.25%)이 밴드 상단인 13만5천원 이상을 제시해 10만5천원~13만5천원 밴드 상단인 13만5천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9천625억5천만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천억원이다. 다음달 5일부터 6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신청 후 15일 상장한다. 

기관투자자를 제외한 일반청약자 대상 청약 물량이 142만6천주(NH투자증권 64만8천182주, 한국투자증권 55만5천584주, 미래에셋대우 18만5천195주·키움증권 3만7천39주)에 달하는 만큼 많은 투자자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청약 모집총액은 공모가 기준 1천925억1천만원에 달한다.

빅히트의 공모가와 증거금률(50%)을 고려할 때 1천주를 청약하려면 6천750만원이 있어야 한다. 만일 청약 경쟁률이 1000: 1을 넘는다면 증거금으로 1억원을 맡겨도 1주밖에 받지 못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증거금으로 1억원을 맡긴 투자자가 평균 5주를 배정받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만일 빅히트가 상장 당일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로 상승)을 기록할 경우 주가는 35만1천원까지 오를 수 있다”며 “이 경우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약 12조5천억원까지 증가해 코스피 시장 시총 20위권 진입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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