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용 모델 7종 2027년까지 순차 출시

기아자동차가 2027년까지 출시할 전용 전기차 7개 모델의 스케치 이미지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2027년까지 출시할 전용 전기차 7개 모델의 스케치 이미지 <사진=기아자동차>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기아자동차가 전기차 사업체제 전환 및 구축에 나섰다.

16일 기아차는 향후 출시될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의 스케치 이미지를 공개하고 글로벌 전기차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 시장과 북미, 유럽 등의 선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스케치 이미지를 통해 공개한 7개의 전용 전기차 모델들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출시를 앞둔 ‘CV(프로젝트명)’는 기아자동차가 축적해온 기술력과 첨단 전기차 신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로, 디자인과 기술력, 성능 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아차는 전기차 판매 방식에서의 혁신도 모색 중이다. 전기차 라이프 사이클의 통합 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또 다른 구매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렌탈·리스 프로그램과 중고 배터리 관련 사업 등도 검토 중이다.

또 기아차는 국내외 전기차 전용 서비스 인프라 구축 확대에 나선다.

국내 시장의 경우 현재 전국 84개의 전기차 전용 서비스 작업장을 2030년까지 1천200개소로 확대하고, 해외 시장의 경우 연내 600여개, 2023년까지 2천여 개 이상의 전기차 전용 작업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기아차는 전기차의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판단했다.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전국 판매 지점과 대리점, 서비스센터 등 자체 거점을 활용해 2030년까지 약 1천500기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하고 그룹 차원에서 전국 8개 지역을 잇는 12개의 고속도로와 도심에 2021년까지 총 120기의 초고속 충전기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SK에너지, GS칼텍스, 이마트 등과의 제휴 협력에도 박차를 가해 현재 27기인 협력 충전 인프라를 오는 2021년까지 214기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기아자동차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의 양산형 순수 전기차 레이 EV를 선보인 이래 전 세계 시장을 무대로 1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오는 2029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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