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리스트 “해당지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정부의 ‘한국형 뉴딜사업’ 정책에 발맞춰 한국거래소가 KRX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K 뉴딜지수를 발표했지만 상당수의 종목이 기대와 다르게 하락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RX BBIG-K 뉴딜지수는 BBIG업종에서 각 10개 종목을 편입한 4개 업종별 지수와 BBIG 4개 업종의 상위 3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대표적인 LG화학,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NAVER, 카카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을 포함에 40종목이 포진해있다.

투자자들은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구성 종목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해당지수의 출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KRX BBIG-K 뉴딜지수는 전일(3,013.36)대비 3.97P(1.32%)상승한 3,053.07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일(3,094.98)과 비교하면 1.3% 하락한 수치다.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것과 다르게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같은기간 더존비즈온도 11만5천원에 장을 마감해 7일(12만4천원) 대비 7.2% 감소했다. 이외에도 서진스템 5.4%, , 케이엠더블유3.3%, 웹젠 3.2%, 네이버 2.2%, 삼성바이오로직스 1.5%등이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정부가 공인한 종목인 만큼 한국판 뉴딜 정책의 수혜주로 봤지만 전문가들의 입장은 다르다. 해당 지수의 출시가 실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거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뉴딜지수 신설 수혜는 펄어비스, 더존비즈온 외에는 크지 않을 것이다"며 "인터넷, 게임 섹터(업종) 수혜가 예상된다는 시각이 있지만 바운더리(경계선)가 섹터까지 확산되기에는 펀드·ETF 런칭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이미 일평균 거래대금이 높았던 2차전지, 바이오업종 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수급의 영향이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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