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등급 35곳 중 유통사는 한곳
이마저도 유통업계 사상 첫 사례
작년보다 등급 오른 유통사도 한곳
롯데·신세계 등도 우수등급에 그쳐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서도 하위권

롯데백화점 본점(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본점(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롯데쇼핑>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유통업계가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평가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높은 최우수등급을 받은 곳은 GS리테일이 유일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8일 2019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최우수등급에는 기아자동차와 네이버, 농심, 대림산업, 대상, 더페이스샵 등 35개 업체가 뽑혔다.

유통업체 중에서는 GS리테일(GS25)이 유일했다. 유통업계 사상 최초의 최우수 등급이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국내 대표 유통업체들은 우수등급을 받았고 NS홈쇼핑과 롯데홈쇼핑, CJ오쇼핑 등 홈쇼핑사들도 대부분 이 등급에 들었다.

이 보다 한단계 낮은 양호 등급에는 롯데면세점과 롯데슈퍼, 신세계면세점, 홈플러스, 세븐일레븐이 포함됐다. 또 양호 보다 낮은 보통에는 롯데마트와 아성다이소, BGF리테일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3년 이상 최우수등급을 받은 ‘최우수 명예기업’에는 유통업체가 단 한곳도 없었다.

삼성전자는 동반성장지수 제도가 도입된 직부터 지금까지 9년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을 유지했고 SK종합화학, SK텔레콤, 기아자동차, KT, LG생활건강, 유한킴벌리, CJ제일제당, LG화학도 5년 넘게 최고 등급을 지켰지만 유통업체들의 이름은 여기에 없었다.

작년 보다 등급이 오른 유통업체도 GS리테일 뿐이었다.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동반성장 체감도 순위에서도 유통업에 해당하는 홈쇼핑업(72.5점)과 백화점·면세점업(70.7점), 도소매업(71.5점)은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백화점·면세점업과 도소매업은 중소기업 체감점수가 작년 봐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촉진을 위해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2011년부터 동반위가 매년마다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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