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2주간 전국 아트하우스관서 진행
상징의 대가 키에슬로프스키 작품 9편 상영

CJ CGV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 홍보 포스터 <사진=CJ CGV>
CJ CGV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 홍보 포스터 <사진=CJ CGV>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CJ CGV는 오는 10일부터 2주간 전국 18개 CGV아트하우스 상영관에서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을 위해 예술·문화 콘텐츠 브랜드인 CGV ICECON(아이스콘)과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CGV아트하우스가 힘을 모았다. 은유와 상징의 대가로 손꼽히는 그의 영화뿐 아니라 TV 시리즈까지 다양한 작품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은 화제의 TV 시리즈인 ‘데칼로그’를 한데 모은 섹션부터 키에슬로프스키의 대표작 섹션, 키에슬로프스키 더보기 섹션까지 총 3개로 구성된다.

먼저 데칼로그 섹션에서는 키에슬로프스키를 동유럽을 대표하는 감독 반열에 올려준 폴란드 TV시리즈 데칼로그 10부작을 다룬다. 데칼로그는 십계명의 각 주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여러 관계가 만들어내는 10가지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10부작 이야기를 두 편씩 묶어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작 섹션에서는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 생활’과 ‘세 가지 색’ 시리즈 3편을 상영한다. 베로니카의 이중 생활은 제44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세 가지 색 시리즈는 프랑스 국기 3색이 의미하는 자유, 평등, 박애를 각각 주제로 한 세 편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세 가지 색: 블루’는 가족을 잃고 절망에 빠진 여자가 자유를 되찾아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세 가지색: 화이트’는 사랑 앞에서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나아가는 남자의 모습을 담았으며 세 가지 색의 완결편인 ‘세 가지 색 : 레드’는 사랑의 시작과 치유의 과정을 보여준다.

키에슬로프스키 더보기 섹션에서는 그의 작품세계를 한층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5개 작품을 준비했다. 데칼로그 10편의 작품 중 가장 평판이 높았던 5, 6부를 극장용 영화로 재편집한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과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을 상영한다. 키에슬로프스키가 데칼로그로 주목받기 전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사진’과 ‘첫사랑’도 한 편으로 묶어 선보인다.

이 밖에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전기적 다큐멘터리 ‘아직 살아있다’를 통해 그의 일대기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아울러 영화와 굿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더 스페셜 패키지도 준비했다.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 생활과 세 가지 색 : 블루로 진행되며 1만6천원에 만나볼 수 있다.

아트하우스 Club 회원 전용 관람 미션 스페셜 뱃지 이벤트도 있다. 데칼로그 섹션 상영작 전편을 관람한 회원에게는 데칼로그 뱃지를, 키에슬로프스키 대표작 섹션의 전 작품을 모두 관람한 회원에게는 세 가지 색 뱃지를 선물할 계획이다.

특별전 티켓가는 1만원이며 자세한 내용 확인과 예매는 CGV 홈페이지·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다.

박준규 CJ CGV ICECON 콘텐츠사업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봉작이 현저히 줄어든 요즘 다양한 작품을 기다리는 관객들을 위해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을 준비했다”며 “은유와 상징의 대가 키에슬로프스키의 초기작부터 대표작까지 풍성하게 준비했으니 그만의 독창적이고 신비스러운 화면으로 빠져들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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