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노사갈등·공장침수 1년 만에 적자전환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금호타이어가 올해 코로나19, 노사갈등, 곡성공장 침수 등 3중고를 겪고있는 가운데 2분기 실적 악화로 적자 전환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전대진 대표이사, 채양기 관리총괄을 선임, 투 톱 체제로 내실을 다지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 예상치 못한 여러 문제에 직면해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2분기 전년대비 24.2% 감소한 4천6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3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적자금액만 538억원에 이른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2분기 10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과 경영 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9년 연간 영업이익 594억원을 기록해 전대진 대표이사, 채양기 관리총괄 취임 1년차 만에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타이어 시장 수요급감,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 1분기 1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2분기에도 코로나19의 지속과 해외 감염자 확산으로 금호타이어의 아시아, 북미, 유럽, 중남미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42%, 22.6%, 42.5%, 62.9% 급감했다.

이후에도 금호타이어의 크고 작은 고난은 계속됐다.

지난 7월에는 비정규직 노동조합과의 갈등이 심화됐고, 비정규직 노조는 사측이 직접고용을 이행하지 않다다는 이유로 금호타이어 운영자금에 대한 법인계좌 압류를 신청하는데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이달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이 침수돼 조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현재는 조업이 재개되긴 했으나, 일부 하청업체들이 도급 물량 감소와 경영난을 이유로 도급계약 해지를 통보해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올해들어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며 실적이 악화됐다”며 “여러 문제가 산적해 실적 반등을 점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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