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실손보험 손해율 개선 영향

(왼쪽부터)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본사 전경<사진=각사>
(왼쪽부터)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본사 전경<사진=각사>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보험 및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감소 영향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익은 1천8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1천1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5천242억원), 영업이익은 2천725억원으로 8.1%(205억원) 증가했다.

DB손해보험은 상반기 당기순익이 3천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69.4%(1천431억원) 늘어났다. 특히 DB손보의 2분기 순익은 2천119억원으로 97.9%나 급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6조9천39억원으로 8.1%(5천169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4천685억원으로 71.1%(1천948억원) 늘어났다.

중소형 손보사의 실적도 개선됐다.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누적 당기순익이 2천134억원으로 전년(1천361억원)보다 56.8% 늘어났다. 매출액은 4조4천822억원, 영업이익은 2천974억원으로 각각 6천230억원(16.1%), 1천93억원(58.1%) 증가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상반기 가장 큰 폭의 당기순익 증가세를 보였다. 한화손보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702억원으로 전년(141억원) 대비 397.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3.6% 증가한 960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사들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주요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7월까지 상위 4개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3.5~84.5%로 작년 동기 대비 5~10%p 개선됐다.

각사마다 늘어난 투자이익도 순익 증가에 기여했다. DB손보의 경우 상반기 투자이익은 6천986억원으로 전년대비 16.9% 늘었다. 메리츠화재도 투자영업이익이 5천8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에도 2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4.8%로 타 보험사 대비 양호한 이익률을 기록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자동차 이용과 병원 방문 횟수가 비교적 적었다”면서 “다만 하반기에는 장마철 차량 침수, 태풍 등에 따른 영향으로 손해율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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