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5조원…이르면 하반기 상장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SK바이오팜 상장에 이어 대어급 IPO(기업공개)인 빅히트엔터테이먼트(빅히트)가 코스피 입성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증권가에선 SK바이오팜 흥행을 이어받아 빅히트 역시 성공적으로 코스피 입성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빅히트는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예비심사는 회사가 거래소에 상장하기에 적합한지 여부를 심사받는 것이다.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6개월 이내에 신규 상장신청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증권가에선 기업가치를 4조~5조원 규모로 보고 있다. 이르면 9~10월 공모를 거쳐 연말쯤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초 IPO시장은 코로나19로 주춤했으나 점차 증시가 회복했고, SK바이오팜 상장이 크게 흥행하면서 IPO시장은 다시 활력을 되찾았다.

SK바이오팜은 역대 청약증거금 최대 규모인 31조원을 기록해 IPO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투자자들도 주식 계좌를 만들게 할 만큼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런 돌풍에 힘입어 빅히트가 연내 상장하게 된다면 SK바이오팜 흥행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빅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천872억원, 영업이익 987억원, 순이익 724억원을 올렸을 뿐더러 올해 플레디스와 합병까지 하면서 몸집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플레디스 실적까지 합칠 경우 빅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천184억원, 882억원까지 올라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 흥행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은 빅히트로 향해있다”며 “하반기에 상장한다면 SK바이오팜의 기록에 도전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청약대금 중 환불된 금액 일부가 공모 시장에 재투자돼 유동성 장세가 IPO시장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빅히트가 SK바이오팜과 같이 흥행에 성공하면 엔터업계 전반이 들썩일 것이다”며 “기업가치는 3조9천억원~5조2천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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