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한때 11만3천원까지 상승하며 강세 흐름
영업이익 3천139억원…전년동기비 380% 증가

키움증권 주가가 2분기 호실적으로 오전 10시36분 현재 전일대비 4.0%(7천원)오른 10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네이버금융>
키움증권 주가가 2분기 호실적으로 오전 10시36분 현재 전일대비 4.0%(7천원)오른 10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네이버금융>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키움증권의 주가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36분 현재 키움증권의 주가는 전일대비 4.0%(7천원)오른 10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는 11만3천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키움증권의 주가가 지난달에 이어 다시 10만원 대에 진입한 이유로는 2분기 호실적을 꼽을 수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천139억원으로 전년 동기(652억원) 대비 380.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분기와 비교하면(103억) 무려 2천934.8% 급증한 수치다. 매출액은 2조788억원으로 195.4% 증가했고, 순이익은 2천215억원으로 316.9%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일명 ‘동학 개미’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국내 증시에 몰리면서 개인 비중이 큰 키움증권이 특히 수혜를 본 것이다.

또한 지난 1분기 국내 증시가 휘청이면서 키움의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이 큰 손실을 봤지만 2분기 거래대금 급증과 PI부문 흑자전환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가 1천76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약정이 5조9천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3조2천억원 대비 84.4% 증가했다”며 “키움증권의 개인 주식시장 점유율은 3분기 만에 다시 30%대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1천19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상품운용수익이 2분기에는 1천819억원으로 큰 폭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 동안 브로커리지 사업부문이 재평가 국면일 때마다 키움증권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3~1.6배에서 거래돼왔다"며 "하반기에 키움증권의 PI 부문 실적 리스크도 소폭 축소된 가운데 전년 동기대비 국내주식 수익은 70%, 해외주식 수익은 1000% 이상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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