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104억, 전분기 대비 77% 감소
사모펀드 일회성 비용 약 2천억원 발생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신한금융투자가 올해 상반기 브로커리지 선전에도 불구하고 잇단 사모펀드 사태로 대손충당금 부담이 더해지면서 2분기 실적에 아쉬움을 남겼다.

4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04억원으로 전분기(467억원) 대비 77.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실적은 당기순이익이 571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428억원) 대비 60% 줄었고, 영업이익도 1천658억원으로 66.2% 급감했다.

위탁수수료와 자기매매 수익은 늘었지만 라임펀드와 헤리티지 DLS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동학개미운동으로 위탁 수수료수익이 전분기보다 36.1% 증가한 1천144억원, 자기매매 수익은 2천212억원으로 371% 급증했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라임펀드 2천119억원 중 선보상액 769억원을 영업외비용으로 반영했고, 헤리티지 DLS 판매액 3천799억중 원금 50% 가지급액은 전액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일회성 비용으로만 약 2천억원이 발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사모펀드 재발 방지와 하반기 반등을 위해 지난 3월 신규 선임한 이영창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소비자 보호 강화에 힘쓰고 있다.

운영리스크 전담조직을 신설해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고,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상품공급 부서를 IPS(Investment Products & Services)본부 한곳에 편제해 상품공급체계를 일원화했다.

이와 더불어 부진한 IB(투자은행)부문 강화를 위해서 GIB(글로벌투자금융) 영업조직을 확장하기도 했다. 기능별 본부 전담 편성을 위해 구조화금융본부와 투자금융본부 신설, 대기업금융2부 신설에 나섰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상반기 브로커리지와 자기매매 부분에서는 수익이 양호했지만 사모펀드 사태로 인한 충당금으로 2분기 성과가 좋지 못 했다”며 “소비자 보호를 위해 다양제도를 도입 있고 소비자 보호 강화 위해 직원들도 교육을 받으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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