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0세…1973년 한미약품 창업
신약개발 매진하며 기술수출 따내
2015년엔 한해에만 기술수출 7건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사진)이 2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임 회장은 1967년 서울 동대문에서 임성기약국을 시작으로 1973년 한미약품을 창업해 ‘한국형 R&D 전략을 통한 제약강국 건설’이라는 꿈을 품고 48년간 한미약품을 이끌며 일생을 헌신했다.

한미약품은 매년 매출액의 20%에 이르는 금액을 혁신신약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최근 20여년간 R&D에 투자한 금액은 2조원에 달한다.

1987년 한국 제약업계 최초로 글로벌 제약기업 로슈에 항생제 제조기술을 수출했으며, 1997년에는 또 다른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에 마이크로에멀젼 제제 기술을 역대 최고 규모인 6천300만달러에 기술이전했다.

2003년 국내 최초의 개량신약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을 출시해 한국 제약산업의 잠재력을 입증했으며 2015년에는 한해 동안 7건의 대형 신약 라이선스 계약을 글로벌 제약기업과 체결하며 제약바이오 열풍을 주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영숙씨와 자녀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 임종훈 한미약품 부사장이 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발인은 6일 오전이다. 유족 측은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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