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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패션업계 '생존전략'…매장 정리·온라인 강화신세계·삼성·LF, 오프라인 매장 축소
패션업계 불황에 빈폴·닥스까지 타격
온라인은 조기품절로 재생산 들어가
주샛별 기자  |  jsb31660@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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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4  17: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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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패션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있다. 온라인쇼핑 시장이 커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까지 겹쳐 외부활동을 꺼리는 고객이 늘어난 이유다. 이에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고 주요 매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온라인사업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온라인 강화 전략으로 라이브커머스 도입과 온라인전용상품 론칭 등이 눈에 띈다. [편집자주]

   
▲ 신세계 백화점 내 한산한 의류매장 <사진=연합뉴스>

임금 줄이고 주력 매장도 축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보브와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코모도 등을 포함한 400개의 매장 중 효율 낮은 약 40개 매장을 올해 안으로 철수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최근 패션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패션업체들은 잘되는 매장에 집중하고 온라인 강화에 힘쓰고자 한다”며 “주요 소비타깃인 2030세대들이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고 명품 브랜드들도 온라인 시장으로 확산해나가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빈폴스포츠 브랜드를 정리하고 빈폴액세서리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한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2년 빈폴아웃도어를 선보인 뒤 2018년 이름을 빈폴스포츠로 바꿨다. 이후 유명 걸그룹을 모델로 기용하며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쳤지만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한 3천57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31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빈폴스포츠 매장 100여개와 빈폴액세서리 매장 50여곳은 내년 2월까지만 운영한다.

빈폴액세서리의 2020년 가을·겨울 상품의 오프라인 판매를 마친 후 내년 2월에 맞춰 순차적으로 매장을 정리한다는 입장이다.

빈폴 액세서리 입점 제휴몰은 무신사와 11번가 등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영업 손실이 큰 상황에서 경영 변화를 위해 결단한 것”이라며 “브랜드정리와 함께 임원들은 임금의 10~15%를 자발적으로 반납하기로 했으며 전 직원의 근무 체계도 주5일제에서 주4일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중 빈폴액세서리는 2030세대에게 주목을 많이 받는 브랜드라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LF도 백화점에 입점한 닥스와 헤지스 등의 매장들을 연말까지 일부 정리한다. 닥스는 LF가 지난 1983년 영국 닥스 심슨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 도입한 브랜드다. 남성복과 여성복, 골프웨어, 액세서리 등이 판매되고 있다.

헤지스는 LF가 지난 2000년 선보인 브랜드로 남성, 여성, 악세서리, 골프 등의 카테고리가 있다.

LF 관계자는 “MD개편 시즌에 맞춘 매장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부진한 매장은 축소하고 잘나가는 매장은 늘리려고 한다”며 “특히 백화점은 매출 비중이 굉장히 큰 중요한 유통망으로 효율화 작업을 항상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LF의 오프라인 매장 철수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LF는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의 전국 백화점·가두점 매장 81개를 정리했다.

LF는 지난 2005년 프랑스 라푸마 본사로부터 판권을 사들이면서 국내에서 이 브랜드를 판매했다.

배우 고준희·신민아와 가수 설현 등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며 영역을 키웠고 2009년에는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 상표권을 인수했다. 2011년에는 라푸마차이나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2천억원을 웃돌았던 매출은 지난해 1천억원 밑으로 떨어졌고, 아웃도어 시장 자체가 침체에 빠지면서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30일 안양점의 영업종료를 마지막으로 지난해 말 기준 186개였던 유니클로 전국 매장 수를 지난달 기준 174개로 축소했다.

이번달 초부터는 주력 매장인 서울 강남점을 축소하기 시작해 키즈라인 상품은 이미 철수한 상태다.

코로나19 타격과 업황 부진의 영향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와 쇼핑 형태도 변화함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이에 온라인 쇼핑 형태를 강화하고자 매장에서 XL 사이즈까지만 선보인다면 온라인에서는 2XL와 3XL 등까지 폭 넓게 판매하고 온라인 전용 프로모션들도 함께 진행하는 등 이커머스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 코모도 모델들이 라이브 커머스 채널 '잼라이브 커머스'에서 러브 컬렉션 제품을 착용하고 화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브커머스 흥행…“고객과 소통”

패션업체들은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면서 핵심고객층인 2030세대를 중심으로 라이브커머스와 온라인 전용 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여성복 브랜드인 보브의 온라인 전용라인을 올해 하반기 추가 론칭한다고 24일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뜨고 있는 잡화·액세서리 라인을 별도로 세분화해 선보인다.

보브는 시즌 별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패션업계의 관행과 달리 올해 초부터 제품을 월 단위로 선보여 트렌드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더욱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또 여성복 지컷에서 Z세대 세대를 겨냥해 기존 가격 보다 30~50% 가량 저렴한 온라인 전용 상품을 개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다양한 외부 온라인 채널에 추가입점해 온라인 유통망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컷의 인기도 한 몫 했다. 지난 5월 출시한 지컷 1차 온라인전용컬렉션 26개 중 절반 이상이 판매 2주만에 재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중 원피스의 인기가 좋았는데 전체 원피스 매출 중 온라인 전용 제품의 매출이 48%를 차지하기도 했다.

LF는 라이브커머스로 밀레니얼 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판매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채팅으로 직접 소통할 수 있어 MZ세대에게 특화된 전략이다.

LF는 지난 23일 카카오쇼핑라이브를 통해 독일 신발브랜드 버켄스탁을 판매했다.

LF는 이번 라이브 방송을 계기로 소비자와의 쌍방향 소통을 위한 새로운 채널을 발굴할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장에 가지 않고도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간접 체험의 장”이며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가능한 신개념 판매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지난달 라이브 영상을 통해 엠비오 오픈칼라 피케 반팔티셔츠와 테이퍼드 여름 슬랙스 등을 판매했다.

이중 테이퍼드 여름 슬랙스는 뜨거운 반응에 현재 재주문에 들어간 상태다.

한섬은 더한섬닷컴 유튜브채널을 통해 SJSJ 인기 제품을 선보여 일부 사이즈는 품절 사태에 이르기도 했다.

주요 제품은 티어드 프릴 드레스와 드로우스트링 세일러 칼라 드레스 등이다.

또한 한섬은 밀레니얼 세대 공략을 위해 온라인 편집숍 이큐엘 전용 브랜드인 레어뷰를 지난달 론칭했다.

이큐엘은 130여개의 의류·잡화·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모두 담긴 온라인 쇼핑몰이다.

한섬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이색 마케팅도 전개할 계획이다.

특정 날짜나 시간대에만 기습적으로 출시하는 드롭 마케팅과 인플루언서·셀레브리티와 연계한 협업 컬렉션과 한정 상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레어뷰 출시를 시작으로 밀레니얼 세대 공략을 위해 다양한 콘셉트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는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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