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판매량 전년대비 36.3% 줄어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현대자동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52.3% 감소한 5천90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현대자동차의 2분기 매출액은 21조8천590억원으로 전년대비 18.9%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 감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 판매량 감소에 따른 결과다.

현대자동차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70만3천976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36.3% 감소한 수치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본격 확산에 따른 주요 시장에서의 이동 제한 조치 시행,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2분기보다 크게 줄며, 이에 따라 판매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수요 회복, GV80·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12.7% 증가한 22만5천552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영업부문 비용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전년대비 7.8% 감소한 3조1천21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 요인들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이 동반 부진한 상황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신차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수소전기차, UAM 등 미래사업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내년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전동화 분야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하반기 자동차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재확산 및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하반기에도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를 지속해 나가는 한편,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 및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