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친환경 부하라 정유공장 전경 <사진=SK건설>
우즈베키스탄 친환경 부하라 정유공장 전경 <사진=SK건설>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그린뉴딜 정책을 내자 건설업계에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건설은 최근 친환경 및 신에너지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고 기존 SK건설의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개편했다.

친환경사업부문은 특히 안재현 SK건설 대표가 직접 사업본부장을 맡아 총괄을 할 계획이며 스마트그린산단사업그룹을 구성하기도 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신에너지사업부문을 통해 연료전지사업,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과 LNG발전, 노후 정유·발전시설의 성능 개선 등 친환경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건설도 기존 신사업추진실을 신사업본부로 승격시킴과 동시에 태양광발전사업과 2차 전지 재활용사업, 수처리 사업 등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나섰다.

지난 5월에는 싱가포르 수자원공사와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기술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에 돌입하기도 했다. GS건설은 해당 기술을 2023년까지 싱가포르의 지원을 받아 연구하게 됐다.

또 수처리 기술의 경우 자회사인 해수담수화 업체 GS이니마를 통해 기존에도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바이오 폐수 처리에 관한 핵심기술 관련 ICT(정보통신)기술로 첨단 스마트 양식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대체 수자원 플랜트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친환경 저에너지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에도 참여해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스마트양식 산업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계열사 대림에너지를 통해 태양광발전 사업 전개 하고 있다. 칠레 산타로사 지역 태양광 발전 사업권을 인수하고 지난해 4월부터 상업운전을 하고 있다.

또한 대림에너지의 자회사인 포승그린파워는 바이오매스 연료를 이용한 열병합 발전소를 상업운전 하고 있으며 집단에너지(지역난방) 사업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SK건설과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구성해 지난달 29일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이 발주한 울산 북항 석유제품 및 액화가스 터미널 1단계 액화천연가스(LNG) 패키지(조감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부진했던 건설업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올해도 저유가와 코로나19 사태 등 업황이 어려웠다보니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사업확장에 너도나도 나서고 있다”며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그린뉴딜과도 내용이 상통하기 때문에 건설업계에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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