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조 일주재단 이사장 <사진=태광그룹>
허승조 일주재단 이사장 <사진=태광그룹>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태광그룹 창업자 고(故) 일주 이임용 선대 회장이 1990년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일주학술문화재단이 지난 19일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살아생전 이임용 창업자는 “힘이 닿는 데까지 재단을 키워 사회에 이바지하겠다. 이것이 내가 하는 마지막 보시(布施)인지도 모른다”며 재단 육성을 통한 우리 사회 기여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일주재단은 창업자의 유지에 따라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과 장애가족 교육지원,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학술지원사업 등은 물론 문화예술사업 발전 등을 위해 그동안 497억원 규모의 공익사업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지난 30년간 194명의 해외박사 장학생이 배출됐으며, 국내 석·박사 및 학사 장학생1천647명에게도 155억원 장학금이 전달됐다.

일주재단은 2012년부터 흥국생명 등 계열사 지원을 받아 국내학사 ‘그룹홈학습지도 멘토링사업’도 진행, 소외 계층인 그룹홈 청소년들에게 학습지도뿐만 아니라 인성교육, 진로상담 등의 재능 나눔 활동이 펼치고 있다. 멘토링사업에는 국내학사 장학생 620명이 참여, 대면활동에만 총 3만9천645시간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그룹홈아이들을 위한 동계물품지원, 그룹홈 정책세미나 후원, 코로나19 관련 대구경북지역 그룹홈 아동 및 시설종사자 긴급 지원 활동 또한 펼쳐왔다.

일주재단은 캄보디아와 국내 다문화가정에 도서를 보급하는 ‘다문화 이중언어 도서보급사업’도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도서는 유아, 초등학생이 읽기 쉬운 동화책과 이야기책을 캄보디아어와 이중언어로 각각 제작해 캄보디아 프놈펜, 씨엠립, 캄퐁참 내 280여개의 초등학교로 9천여권이 배포됐다. 국내에서는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및 어린이 도서관 140개소에 3천600권이 전달됐다.

허승조 일주재단 이사장은 30주년 기념사를 통해 “아무런 대가 없이 베풀라는 일주 이임용 선대 회장의 설립취지인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철학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30년 동안 지속된 사회공헌 활동이 향후에도 변함없이 계속 될 수 있도록 다방면의 공익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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