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카카오, 두달새 50% 급등
전문가 "단기보다 중장기로 투자해야"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100조원 넘게 투입되는 ‘한국판 뉴딜’ 정책 기대로 개인투자자들이 수혜주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일부 종목은 벌써 주가가 20%이상 급등하고 있어 투자심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밝히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따르면 한국판 뉴딜은 크게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로 나눠져 향후 5년 동안 그린뉴딜에는 73조 원, 디지털 뉴딜에는 58조 원의 투자가 들어가면서 증시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관련 정책 수혜주로 묶이는 종목들의 주가가 최근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책 추진 방향이 발표된 지난 5월 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그린 뉴딜' 관련 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78.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당 1만4천300원(5월7일)이 두 달만에 2만5천550원(20일 종가)이 된 것이다.

이어 같은 기간 포스코케미칼(47.7%), LG화학(44.3%), 삼성SDI(33.9%), 현대모비스(31.7%), LG하우시스(19.5%)등이 있다.

‘디지털 뉴딜'과 관련해선 디지털 인프라 관련주, 언택트 관련주, 클라우드 관련주가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카카오가 핵심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어 같은 기간 카카오 주가는 50.4% 상승했다. 이어 코오롱멀티미(120%), 유비케어(67.3%), NAVER(22%), 케이엠더블유(15.7%)등이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뉴딜에서 5G와 관련해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주뿐 아니라 장비주도 수혜로 점쳐지고 있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온라인화, 클라우드, 재택근무, 원격진료와 관련된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투자심리가 증가하고 있어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중장기적인 수익을 보고 투자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한국판 뉴딜은 단기적인 정책 테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세계적 트렌드에 기반한 정책인 만큼 과거 정책 테마들과 달리 중장기적인 정책 기조의 지속성은 높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기대감이 주가에 먼저 반영된 부분이 있지만 이번 정책 발표는 뉴딜정책의 끝이 아닌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럽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서도 친환경 및 5G 디지털 정책들이 예고돼 해외에서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정책의 수혜는 장기적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