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P 인기 여전& IP 자체 육성 이어가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대형 IP(지식재산권) 영향력이 여전한 가운데, 경쟁사 대비 IP 경쟁력이 취약하다고 평가 받아온 넷마블이 지속적인 IP 자체 육성을 통한 반전을 모색 중이다.

9일 업계 따르면 국내 게임시장에서 인기 IP 흥행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이날 기준 양대마켓 매출순위 5위권을 살펴봐도 올해 출시된 신규 IP 활용 게임은 단 한 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형 IP 존재 자체가 게임 흥행을 판가름 하는 핵심요소로 여기지다 보니, 경쟁사 대비 IP 파워가 뒤 떨어지는 넷마블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올해 넷마블은 자사 IP를 활용해 ‘A3 : 스틸얼라이브’ ‘스톤에이지 월드’ ‘마구마구 2020’ 등 3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으나,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 ‘뮤 : 아크엔젤’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유명 IP 기반 경쟁사 신작들보다 시장반응이 좋지 못했다.

지난 3월 선보인 ‘A3 : 스틸얼라이브’가 신작 중 그나마 양호한 성적을 올렸으나, 넥슨에서 지난해 출시한 동일 장르 게임 ‘V4’와 비교해 보면 이 또한 흥행 성공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이 나온다.

‘A3 : 스틸얼라이브’가 출시달 이후 매출 상위권에서 물러난 것과 달리 ‘V4’는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넷마블의 지속적인 자체 IP 육성 노력이 하반기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온다.

우선 지난 8일 넷마블이 출시한 ‘마구마구 2020’이 출시 하루 만에 앱스토어 매출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 지스타를 통해 공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와 ‘제2의 나라’의 출시 기대감 또한 높은 편이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 관련 자사 IP 부족에 따른 지적이 꾸준했음에도, 리니지 레볼루션 등 외부 IP 활용 게임의 장기흥행 등을 통해 개발력은 인정 받아왔다”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주목 받고 있는 자체 IP 신작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자사 IP 부재 해소 뿐 아니라 하반기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