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2분기 당기 순이익 1천6백억원 전망
ELS 운용손실 만회 및 수수료 수익 급증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현대경제신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현대경제신문>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실적 된서리를 맞았던 한국투자증권, KB증권, 교보증권 등이 2분기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나란히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한국투자증권, KB증권, 교보증권 등이 ELS(주가연계증권)운용손실 만회, 수수료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2분기 흑자전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분기 1천339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12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창사 후 첫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등 자본확충에 힘썼고, IB(투자은행), WM(자산관리), PF(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전 사업 분야에서 예년 수준 수익성을 회복하며 2분기 1천600억원대 당기순이익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거래 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해 수수료 수익 및 이자이익 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분기 대규모 적자를 실현했던 상품(파생 포함) 및 기타 손익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가격 상승에 따라 1천억원을 상회하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B증권과 교보증권도 ELS 운용손실 만회 및 ‘동학개미운동’ 광풍에 따른 브로커리지수수료(위탁매매수수료) 급증 등의 영향으로 2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특히 교보증권의 경우 지난달 2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자기자본 1조원대에 진입했다. 향후 부동산금융, 디지털금융 기반 VC(벤처캐피탈) 사업, 해외사업 등에 투자해 수익구조 개선에 힘쓰겠단 입장이다.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증권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주요 증시에서의 주가 하락이 해외펀드 평가손실로 이어졌지만 5월 이후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들 증권사의 1분기 손실은 일시적 요인에 따른 영향이 큰 만큼 2분기부터는 영업환경 개선으로 전년 수준의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며 “신규 계좌 유입과 브로커리지 수익, 해외주식 거래 수익이 크게 늘어났고 IB부문과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부문 손익도 개선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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