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쇼핑>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세계와 이마트,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유통 4사의 올해 순손익이 모두 적자를 볼 것이라는 신용평가사의 전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일 발표한 ‘[스페셜-코로나19] 2020년 상반기 정기평가결과-소매유통’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지는 상황(베이스 케이스)과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되는 상황(스트레스 케이스)로 나눠 두 회사의 올해 실적을 전망했다.

나이스신평은 “우선 신세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큰 백화점, 면세점 의존도가 높은 수준이라 올해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3분기에 종료될 경우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4분기의 매출 회복에 힘입어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1년에 걸쳐 지속될 경우 올해 실적은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3분기에 해결될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9조420억원에 영업이익은 73.7% 줄어든 1천228억원으로 예상했다. 덩기순손익은 99억원 적자로 적전전환을 내다봤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 경우 매출은 18.8% 감소한 7조8천760억원, 영업손익은 2천691억원 적자로, 순손익은 4천71억원 적자를 예상했다. 영업손익과 손손익 모두 적자전환이다.

이마트는 베이스 케이스에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6% 증가한 19조5천533억원이 되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각각 706억원, 2천396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트레스 케이스에서는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19조4천560억원, 영업손실은 1천28 억원으로 확대되는 한편 순손실 또한 2천724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롯데쇼핑은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3분기에 해소될 경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5.5% 감소한 22조3천71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13.3% 줄어든 3천712억원, 순손익은 2천91 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내년 1분기까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매출이 전년 대비 6.6% 줄어든 22조1천69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33.4% 감소한 2천849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은 2천963억원으로 전망했다.

현대백화점은 베이스 케이스에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9.9% 감소한 4조8천395억원으로 봤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천284억원, 7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56.1%, 68.8% 줄어든 실적이다.

스트레스 케이스에서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8% 감소한 4조2천5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영업손익은 537억원 적자를 보는 한편 당기순손실 775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스신평은 “향후 코로나19 확산과 유통채널간 경쟁심화 등 사업환경 변화 추이, 영업실적, 채무부담 수준 변화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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