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의약품 공급액 중 단 0.06% 차지
일반의약품 공급액과 비교해도 0.63%

지난 2월 서울 중구 소공동 세븐일레븐 소공점 안전상비의약품 판매대 <사진=연합>
지난 2월 서울 중구 소공동 세븐일레븐 소공점 안전상비의약품 판매대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국내 의약품 공급액에서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아주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9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편의점에 공급된 안전상비약은 약 435억원 규모다.

안전상비의약품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이다. 약국이 문을 닫는 밤이나 공휴일에도 의약품을 살 수 있도록 지난 2012년 1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현재 편의점에서는 타이레놀과 판콜에이, 판피린 등 의사 처방이 필요하지 않은 13개 제품을 판매 중이다.

하지만 전체 의약품 공급액과 비교하면 편의점 안전상비약 비중은 극히 낮다. 2017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체 의약품 공급액이 약 70조9천억원에 달하는 탓이다. 비율로는 0.061%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일반의약품 공급액(6조8천341억원)과 비교해도 0.63%에 그친다.

다만 안전상비약을 찾는 국민은 늘어나고 있다.

의약품정책연구소는 성인 남녀 1천명을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8.9%로 조사됐다고 지난 4월 발표했다.

안전상비약이 도입된 직후인 2013년 이뤄진 조사에서는 안전상비약을 구매한 적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14.3%였으나 2016년 29.8%로 올랐고 지난해 70%에 근접한 것이다.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구매한 이유는 ‘휴일 및 심야에 약국이 문을 닫아서’가 68.8%였다. 안전상비의약품을 편의점에서 산 요일도 주말인 토요일·일요일이 60.4%로 가장 높았다.

한편 편의점 안전상비약 공급액 1위 제품은 타이레놀이었다. 타이레놀 브랜드 4개 제품의 공급액은 158억원으로 전체 편의점 상비약 공급액의 36.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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