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5사, 작년 영업익 206억..첫 흑자
W쇼핑·K쇼핑·SK스토아 등이 흑자전환 기여
협회 “시장에 자리 잡아…신기술 투자 성과”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데이터홈쇼핑(T커머스)업체들이 출범 7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의 ‘2019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홈쇼핑업체 다섯곳은 지난해 20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209억원 적자에서 415억원이 늘어난 실적이자 K쇼핑이 2012년 홈쇼핑사업을 시작하며 T커머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첫 흑자다.

일반 TV홈쇼핑처럼 생방송 판매가 불가능하고 화면구성비율 규제가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흑자전환은 W쇼핑과 K쇼핑, SK스토아의 실적이 큰 영향을 미쳤다.

W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0%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도 7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3% 성장했다. 모두 2015년 개국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다.

W쇼핑 관계자는 “W쇼핑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T커머스가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진 결과가 신뢰도로 이어지면서 취급고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플랫폼과 취급고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고정비 부담이 줄었고 무리한 확장 보다는 수익성 위주로 비용 절감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K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0.9%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도 1천829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에 비해 27.8%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T커머스 사업 시작 이후 최고 실적이다.

K쇼핑 관계자는 “채널 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기반으로 한 상품 판매 실적이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졌다”며 “K쇼핑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차세대시스템 구축했고 모바일 V커머스 등 사업 다각화할 예정”라고 말했다.

SK스토아도 지난해 TV와 모바일, PC 등의 채널 확대로 매출이 전년 대비 68% 증가한 1천96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익은 2018년 172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창사 이후 최대 매출이자 첫 흑자였다.

한국T커머스협회 관계자는 “데이터홈쇼핑이 시장에 자리잡아가고 업체들이 양방향 기술 등 신기술에 투자한 것이 성과를 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실적 호조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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