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과자수입액 증가 속 성장 더뎌..오리온 점유율 4위

<자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자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한국 기업의 지난해 대(對) 중국 과자 수출금액이 2018년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리온은 중국 과자시장 점유율 10%를 기록했으며 브랜드평가에서는 3위에 올랐다.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중국 스낵 식품 시장 추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스낵 식품의 수입액은 1억9천400만달러(2천380억원)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또 지난 2010년과 비교하면 8.9배에 달한다.

이는 중국에 ‘하루 네 끼’ 문화가 퍼지면서도 식품산업 발전과 도시화로 인해 중국인들의 주식(主食) 소비량은 꾸준히 감소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2018년 중국 도시민 1인당 식량 소비는 1956년보다 36.6% 줄어든 109kg 기록했다.

코트라는 또 과자를 식사로 여기는 경향이 늘어나고 빠른 생활템포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자극적인 맛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영행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시장조사기업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의 연구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소매 과자시장 규모는 411억위안(7조811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으며 2013~2018년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은 8.5%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의 과자수입액을 국가별로 나눠보면 일본이 점유율 30.6%로 1위에 올랐고 대만과 미국이 각각 13.5%와 10.5%로 뒤를 이었다.

4위는 9%의 호주로 한국은 7.5%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의 대 중국 과자 수출액은 1천460만달러(179억원)로 2018년 1천448만달러(177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면 점유율은 8%에서 1%포인트 내려갔다.

전체 수입액 증가폭 보다 한국의 대 중국 수출액 증가폭이 적은 탓이다.

<자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자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반면 오리온은 시장점유율과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중국 언론 첸잔왕(前瞻网)의 조사에서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 과자시장 점유율 10%로 중국 왕왕(旺旺·21%), 미국 펩시코그룹의 감자칩브랜드 레이즈(Lay’s·16%), 중국 커비커(可比克·15%)에 이은 4위 기록이다.

또 중국 산업정보화부 산하 기구인 중국브랜드평가권위기관(Chnbrand)가 중국 100여개 도시에서 15~64세 주민 300만명을 조사해 발표한 ‘2020년 브랜드파워지수(China Brand Power Index/C-BPI)’에서는 레이즈와 필리핀 오이쉬(Oishi)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코트라는 “오리온은 20년간 중국 시장에 침투, 지난 2018년 타깃층을 명확히 한 신제품 꼬북칩(浪里个浪)을 출시했다”며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에서 2018년 말까지(7개월간) 두 가지 맛으로 3천800만봉지를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중국에 ‘좋은 친구’라는 뜻의 하오리요우(好麗友) 라는 이름으로 진출, 2018년에는 매출 174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출시한 참붕어빵도 물고기가 부를 상징하는 문화와도 맞물려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인기 파이 대열에 올랐다.

오리온 관계자는 “끊임없는 제품 개발 노력과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활동들로 변함 없는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며 “더욱 참신하고 혁신적인 제품들로 소비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