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3D팩트기술 특허 등록…아모레, 3D마스크 매장 열어
LG생활건강 “3D진단기기로 피부 측정…맞춤형 화장품사업 추진”
한국콜마, 에센스·크림 합친 3D기초화장품 개발…취향대로 디자인

아이오페 랩 리뉴얼 매장에서 개인 맞춤형 3D 마스크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랩 리뉴얼 매장에서 개인 맞춤형 3D 마스크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화장품업체들이 3D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경쟁에 돌입했다.

한국콜마가 에센스와 크림을 합친 3D기초화장품을 개발한데 이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3D활용기술로 맞춤형 마스크팩을 만들었고 코스맥스는 고체 파운데이션 팩트를 3D 입체 형태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코스맥스는 고체 파운데이션 팩트를 3D 입체 형태로 개발해 특허로 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밤 타입 파운데이션 팩트는 평평하고 균일한 모양을 띄고 있다. 내용물의 형태를 손상시키지 않고 용기에 부착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스맥스는 ‘아트 모델링(Art modeling)’ 기술을 개발하며 섬세한 구조를 구현했다. 열에 잘 녹아내리는 밤 파운데이션 제형을 보완해 커버 지속력과 밀착력을 높였고 묻어나오는 양도 적다.

코스맥스는 이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을 올해 초 출시했으며 하이라이터, 블러셔, 셰이딩 등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3D마스크 체험이 가능한 명동 ‘아이오페 랩(IOPE LAB)’을 지난 13일 리뉴얼 오픈했다.

명동 아이오페 랩은 피부 연구 공간이자 프리미엄 매장이다. 아이오페 랩의 2층 ‘커스텀 뷰티 랩’에서는 현장에서 즉시 제조하는 ‘랩 테일러드 3D마스크’를 경험할 수 있다.

랩 테일러드 3D마스크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얼굴의 부위별 사이즈를 측정한 후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제조하는 개인 맞춤형 마스크다.

얼굴형에 맞게 디자인해 들뜨지 않고 우수하게 밀착되며 이마와 눈가, 콧등, 뺨, 입가 등 부위별로 6가지 효능성분이 다르게 적용된다.

LG생활건강은 맞춤형 3D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매장에 방문한 고객의 피부 상태를 3D멀티안면분석 진단기기(Rx-ray)로 측정하고 피부에 맞는 두 가지 성분을 혼합해 즉석에서 화장품을 제조하는 방식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CNP차앤박의 CNP Rx라인을 앞세워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을 신고하고 조제관리사 배치하는 등 절차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3D 기초화장품을 개발했다.

한국콜마는 3D프린터를 활용, 에센스에 크림을 프린팅해 보습효과를 극대화한 기초 화장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한 용기 안에 에센스와 크림을 한꺼번에 넣는 것이 핵심이다. 고점성 에센스 속에 특수노즐을 통해 크림을 정밀하게 쌓아 원하는 모양을 시각적으로 디자인한다.

별도 몰드 없이 3D로 각종 모양과 색상을 표현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

두 가지 종류의 화장품을 탑재했음에도 형태와 효능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제휴를 통해 소재개발과 설비를 개선하고 생산성과 다양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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