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반포 등 6월 내 시공사 선정
현대·GS·대림 격돌

서울 용산구 한남동 3주택구역 일대 모습 <사진=연합>
서울 용산구 한남동 3주택구역 일대 모습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과 서초구 반포3주구, 신반포21차 등 대규모 주택정비사업이 6월까지 시공사 선정을 앞두자 대형 건설사의 수주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 지역들은 필지가 귀해진 서울 내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지로 공사비 합계만 2조8천억원에 달한다.

사업별로는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21차 재건축 사업은 오는 28일 시공사를 선정한다. 공사비는 총 1천20억으로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수주전에 참여했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개발은 오는 30일 시공사를 선정하며 공사비는 총 8천81억원이다. 반포3주구에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경합 중이다.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은 다음달 20일 시공사를 선정한다. 한남3구역 시공권 경쟁에는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이 참여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 공사비는 약 2조원이며 한남 뉴타운 전체 사업비는 총 7조원이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주택정비사업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주택정비사업 수주전 경쟁이 예년보다 더욱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화려한 외관, 호텔급 서비스, 대규모 녹지조성 등 기존 주거단지에서 보기 힘든 설계가 잇따라 도입되자 일부 사업지는 지자체가 직접 과열 수주전 제지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 영업 중단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 악화가 우려되자 국내 대형건설사가 주택정비사업 수주에 더욱 목을 메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진행 중이던 해외수주 사업장(120개)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이후 계약일정 지연(38개), 발주처 협의 지연(30개), 발주 지연(28개), 발주 취소(4개) 등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의 2분기 실적에 주택정비사업 입찰 중요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경쟁 과열될 시 조합과 시공사의 위법사항이 적발되거나 착공이 지연될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