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대우건설이 서울 서초구 반포 3주택구역 재건축 사업 경쟁사인 삼성물산과 신반포1차 조합장을 고소했다.

신반포1차 조합장 한모씨가 삼성물산과 공모해 반포3주구 조합 대상으로 대우건설을 비방하는 단체문자를 보냈다는 이유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7일 서초구 서울방배경찰서에 삼성물산과 한씨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죄로 고소, 수사를 요청했다.

대우건설 측은 한씨가 삼성물산과 공모해 반포3주구 조합을 대상으로 대우건설 비방 단체문자를 보냈다 주장했으며 해당 문자 전문과 관련 녹취록을 증거로 제출했다.

또 '신반포1차 재건축 조합장'이자 '반포 원베일리 재건축 조합원'인 한씨는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과 관련이 없는 인물이기에 타 조합원의 번호 등 개인정보를 취득한 경로가 불분명 하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스스로 삼성물산과 공모관계라 밝힌 한씨가 반포3주구 조합에게 ‘HDC현대산업개발(반포3주구 前시공사) 보다 못한 최악의 시공사’, ‘대우건설 계약서는 전문가 입장으로 보면 사기’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한씨는 “조합에게 보낸 메시지 중 대우건설 관련 내용은 100% 사실”이라며 “강남권 유명 조합장으로서 전문가적 의견 적은 것이고 반포3주구 조합원의 연락처는 합법적 경로로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전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한씨와 관련이 없음을 강조하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씨와 공모관계라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그가 삼성물산 관련 인물이 아닌만큼 특별히 언급할 내용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해당 사건의 수사를 진행코자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변호사를 대동해 반포3주구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위법사항을 살필 계획이다.

한편, 반포3주구 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아파트 17개동 2천91가구를 정비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8천87억원 규모이며 이달 말 시공사 재선정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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