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금융 플랫폼 확대 채비
케뱅, 추가 자본확충 길 열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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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올해로 출범 3년 차를 맞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순항 중인 카카오뱅크는 올해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며 금융 플랫폼 구축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분기 출범 2년 만에 첫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한 이후 계속 흑자 기조를 이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65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견조한 대출자산 성장으로 이자수익이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1분기 순이자수익은 8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9억원 늘어났다.

수수료 부문의 적자폭도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순수수료 손실은 31억원으로 전년 동기(148억원) 보다 117억원 줄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저축은행, 캐피탈, 카드사의 대출을 연결해주는 연계대출 서비스의 꾸준한 성장과 지난 2월 NH투자증권 주식계좌개설 신청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수수료 부문의 개선세가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2분기에도 수수료 부문의 개선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공에 힘입어 최근 신용카드로 사업 부문을 확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신한·KB국민·삼성·씨티카드와 협업해 각각 다른 혜택을 담은 각 사별 1종, 총 4종의 제휴 신용카드를 내놨다. 제휴 신용카드는 출시 열흘 만에 10만장 신청을 돌파했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영업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1년여간 대주주 관련 규제에 막혀 제때 자본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제대로 된 영업활동을 하지 못했다.

대출사업 등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으로 은행 자본 비율을 유지해야 하는데 케이뱅크의 주주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 때문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며 케이뱅크의 자본확충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4월부터 부족한 자금력 때문에 직장인K신용대출 등 대출을 줄줄이 중단하고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를 이어왔다.

지난달 30일 대주주 자격 요건 완화를 골자로 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화하면서 KT가 케이뱅크의 대주주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법적 걸림돌이 해소된 만큼 정보기술과 금융의 융합을 통한 금융 소비자 편의성 제고, 경쟁 촉진 등 당초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취지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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