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일일 관객 수 10만명대 회복
신작에 지원책도 추가돼 활기 되찾을 듯

<사진=연합>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이번 황금연휴에 극장 일일 관객 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이후 처음이다.

한동안 뜸했던 신작 영화 개봉이 재개되고 영화진흥위원회의 추가 지원도 예정돼 있어 극장가에는 활기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번달 5일까지 국내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총 49만632명이다.

특히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에는 관객 수가 11만4천700명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가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황금연휴까지 겹쳐 다중이용시설인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극장가에는 고무적인 소식이다.

지난달 극장 관객 수는 97만2천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4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가동 이후 월간 최저치다. 일별 관객 수도 1만9천명으로 역대 최저기록을 갈아치웠다.

멀티플렉스업계 관계자는 “이번 황금연휴의 첫날하고 마지막 날 관객수가 10만명을 넘었다는 것과 주말 관객이 직전 주 4만명대에서 7만명대까지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신작 영화 개봉도 이어진다.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뤘던 한국영화 신작 중 처음으로 ‘침입자’가 이번달 21일 개봉을 확정했다. 해외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와 ‘톰 보이’, ‘슈팅걸즈’ 등도 이번달 개봉한다.

영진위의 영화산업 지원책도 6일 확정됐다. 지원책의 심은 영화발전기금의 90%를 감면하고 지원예산을 기존 889억원에서 170억원 늘린다는 것이다.

영진위는 또 6천원 할인권 133만장을 제공하는 영화관람 캠페인을 실시하고 한국영화 제작·개봉, 영화인 직업훈련, 중소영화관 특별기획전 등도 도울 계획이다.

멀티플렉스업계 관계자는 “관객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며 영화를 통해 위로받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