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삼성ENG, 총 4천200억 규모 프로젝트 수주

롯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 시공하는 SND 스타레이크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 시공하는 SND 스타레이크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소식과 함께 주요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소식이 이어졌다.

이날 롯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3천500억원, 700억원의 해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국내 건설업계 해외 수주액은 하루사이 4천200억원 증가했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에 3천500억원 규모의 호텔공사를 수주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 서호 인근 스타레이크 신도시 부지에 6성급 호텔을 조성하는 SND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국내 물류센터 선경E&C그룹이 발주했으며 지명경쟁입찰을 통해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호텔은 지하 4층~지상 40층, 최고높이 164m, 연면적 21만5천99m² 규모로 공급된다. 금년 10월 착공 예정이며 공기는 약 40개월이 소요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향후에도 베트남 내 높은 롯데그룹 인지도와 잠실 롯데타워 초고층 빌딩 시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멕시코 국책사업인 ‘도보스카스 정유 프로젝트’의 파일(Pile) 공사를 추가 수주했다고 밝혔다. 기존 계약금액 3천억원에 추가계약금 700억원을 더하며 누적 3천700억원을 달성했다.

도보스카스 정유 프로젝트는 작년 8월 삼성엔지지어링이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PEMEX)의 자회사 PTI-ID로부터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설계가 완료된 일부 플랜트 유닛에 대한 추가 파일 작업으로 1만500개의 파일 중 약 4천500개에 대한 공사를 우선 진행한다.

'기본설계와 일부상세설계'에 해당하는 1단계와 '잔여상세설계의 조달, 공사, 시운전'에 해당하는 2단계까지 삼성엔지니어링이 진행하게 되며 현재는 1단계 작업을 마무리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추가계약으로 2단계 EPC 본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이번 파일 공사 계약도 프로젝트의 빠른 진행을 위해 2단계 중 일부를 분리 발주한 것으로 2단계의 연내 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이 진정될수록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영업이 더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건설현장 피해 방지를 위해 모니터링을 진행해 왔다”며 “국내 건설사 해외수주가 대부분 장기프로젝트고 설계전달이 우선시 돼 큰 타격은 없었으나 일부 계약 연기된 물량이 있어 2분기 실적 회복을 목적으로 해외 수주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6일 기준 올해 해외건설수주 누적금액은 약 16조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금액을 달성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