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확산 파급효과 추정치 나와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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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해 건설업계가 투자금·취업자·생산액 감소를 겪을 것이란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22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건설산업의 투자비율은 전년 대비 최대 6%, 산업생산액은 최대 3.7%, 취업자수는 최대 11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산업 투자비율은 작년 말 2.5%로 전망됐으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감안해 3.5% 더 감소할 전망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투자금 10조원이 줄어든 셈이다. 이로 인해 건설산업생산액은 전년 대비 약 3조8천억에서 최대 20조3천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간 내 다수의 취업자가 유발되는 건설산업 특성상 2020년 건설업 취업자수 감소도 상당할 전망이다. 2020년 건설산업 유발 취업자는 전년대비 총 2만1천명에서 최대 11만명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건산연은 10조원대 투자금 감소 대책으로 정부의 공공투자를 포함한 추경예산 편성과 내년 SOC예산 최소 5조원 이상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과거 외환위기, 금융위기 후에도 투자 감소 기간은 2~3년간 지속됐고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민간사업 기간이 평균 2~3년이기 때문에 건설경기 회복에도 그만한 시간이 필요하다 밝혔다.

한편, 과거 경제위기와 비교 건설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 체급이 과거와 달라 해외수주 감소를 감안하고도 금융위기와는 큰 연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오히려 건설사의 직접적 타격은 주택 미분양이며 하반기부터 연기된 분양물량 공급, 대규모 재개발 단지 분양 등 주택시장 활성화가 전망되기에 건설업계의 타격도 일부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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