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213억…전년 대비 226% 급증
당기순익 68억...2014년 이후 첫 흑자
엔제리너스·TGI 점포 감소는 부담요인
롯데리아 가맹점 매출뻥튀기 적발되기도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롯데GRS가 지난해 21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3배가 넘는 금액이다. 당기순손익도 68억원 흑자로 2014년 이후 5년 만에 순손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GRS는 지난 6일 공시한 2019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65억원) 대비 226.3% 급증한 실적이다.

매출은 8천398억원으로 2018년(8천310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3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의 흑자다.

롯데GRS 관계자는 “업무효율화를 위한 전산개발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점포 인테리어 개보수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롯데GRS는 지난해 엔제리너스의 사업 전략을 바꿨다. 기존에는 130㎡ 이상의 대형매장을 위주로 엔제리너스를 운영했지만 지난해 초 사업전략을 바꿔 80㎡ 남짓의 소형매장으로도 가맹점 개설이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또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매주 창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창업비용을 지원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가맹점 늘리기에 나섰다.

당시 롯데GRS 관계자는 “동종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식음료 매장 위탁운영(Concession·컨세션) 사업도 확대했다. 롯데GRS는 지난해 11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스카이31 푸드 에비뉴’를 오픈했다. 김포공항에 스카이31 푸드 에비뉴 9호점을 오픈한 지 3개월 만이다.

롯데리아는 한정판 메뉴가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6월 27일 출시한 디저트 지파이는 출시 10일 만에 100만개가 팔렸다. 지파이는 통 가슴살 치킨 디저트로 앞선 지난해 5월 일부 매장에서 한정판으로 판매했으나 인기가 좋아 롯데리아가 정식 메뉴로 출시했다.

또 9월에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선보인 오징어버거의 판매량이 출시 20일만에 250만개를 돌파했다.

다만 논란거리도 있었다. 롯데리아가 가맹점 희망자에게 부당하게 산정한 예상매출액을 제시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것이다.

현행법 상 정보공개서의 예상매출액은 점포 예정지에서 가장 가까운 5개 매장 중 최저와 최고 매출액을 뺀 나머지 3개 매장의 평균액수를 제시해야 하지만 롯데GRS는 5개 매장을 자의적으로 선택해 산출한 예상매출액을 제공했다가 경고 처분을 받았다.

엔제리너스와 TGI프라이데이는 각각 커피 시장 경쟁 심화와 외식산업 침체로 가맹점이 줄어들고 있어 실적 부담 요인이다.

이에 롯데GRS는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TGI프라이데이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빌라드샬롯을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앱 롯데잇츠를 올해 초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외식 플랫폼 구축으로 공유주방형 배달전문점과 배달 모빌리티를 강화하고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제품 개발과 고객 가치 제공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사상생활동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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