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본격 반영될 듯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6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될 2분기에는 실적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3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당초 업계에선 삼성전자 1분기 실적 관련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업황 악화와 코로나19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영업이익 6조원 달성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양호한 1분기 실적 달성 배경으로는 불확실한 대외적 환경 불구 메모리 가격의 상승과 환율 상승 등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수출 물량은 전월대비 27% 증가, 우리나라 3월 수출 물량이 17개월만에 최대 증가폭 기록하는데 일조했다.

다만, 2분기 실적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영향이 2분기 삼성전자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선 2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의 악영향이 삼성전자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부문의 판매 부진이 예상되고, OLED 패널의 가동률 부진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1분기 출하량 호조를 기록했던 반도체 부문도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일정 수준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부문의 수요 불확실성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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