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독일 에보텍과 당뇨 신약 개발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일동제약이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직전단계 연구를 담당할 파트너로 독일의 신약연구개발 전문회사 에보텍(Evotec)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에보텍은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신약후보물질의 탐색과 발굴, 연구개발, 상용화 등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특히 에보텍이 개발한 플랫폼인 인디고(INDiGO)는 후보물질의 초기 단계에서 임상승인에 이르는 제반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수행해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시험승인(IND/CTA)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 임상시험진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솔루션이다.

이번 제휴에 따라 양사는 일동제약이 보유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시험 조기 진입을 위해 협력한다. 올해에만 3~6개 연구과제에 협력하고 이후 그 성과에 따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첫 번째 협력 과제는 일동제약의 당뇨병치료신약 후보물질 IDG-16177이며 내년에 임상1상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IDG-16177은 췌장베타세포 표면의 GPR40 수용체를 활성화해 혈당 농도에 의존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기전을 가진 혁신신약 후보물질로이다. 앞서 진행된 비임상연구에서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바 있다.

또, 일동제약은 내년부터 매년 4개 이상의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임상에 진입시킬 계획으로 에보텍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성구 일동제약 연구소장은 “에보텍의 통합개발솔루션인 인디고를 활용해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FDA)가 요구하는 품질의 연구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에 에보텍과 협력하는 연구과제 모두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로 임상시험도 미국을 포함한 다국가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