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손실 4천억원 넘들 듯... 中 광저우 OLED 공장 셧다운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개 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은 지난해 준공을 마쳤으나, 낮은 수율 탓에 양산에 어려움을 겪은 바있다. 올해는 수율 문제를 해결하고 당초 1분기 중 본격적인 패널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또다시 공장가동이 연기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6일 전세기를 통해 OLED 전문인력을 긴급 파견하는 등 공장 가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확한 가동시점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LCD 사업을 축소하고 OLED 패널을 중심으로 사업전환을 시도하며 광저우 OLED 공장에 거는 기대가 높았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사진=LG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올해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한 올림픽 특수로 LG디스플레이 실적개선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올림픽 마저 연기돼 악재가 계속됐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에 5조2천억원의 매출과 4천1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도 1분기와 비슷한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반기는 OLED 성수기라는 점과 코로나19 영향이 업계전반에 미치면서 불안정한 패널 수급이 패널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존 수율에 대한 이슈를 해결하고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차질이 생겼다”며 “현지에 전문인력 파견하는 등 공장가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연속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적자 금액만 1조3천593억원에 달하며,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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